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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의 가족여행 2부 도전의 길 3( 7월18일~24일)

매직랜즈 2020. 11. 24. 13:53

7월18일(토) 유럽의 북쪽 끝 노르카프로 가는 고행길

 

1976년 코마네치,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세계 체조사상 첫 10점 만점 기록

1936년 스페인 내전 발발 (1939년 3월28일 프랑코군이 마드리드 입성하며, 파시스트의 승리로 끝남 )

1401년 신문고 설치

 660년  백제 멸망

 

 

이곳 탄카바라는 19세기 중엽부터 금이 채취되어 많은 사람이 모여든 곳이지만, 지금 마을은 없어졌고 국도변의 휴게소겸 사금 체취체험관, 금 박물관, 숙소 등을 운용하는 곳으로 되었다. 네비 게이션상에는 지명이 안 나오고 국도변 표지판을 유심히 봐야 들를 수 있는 곳이다. 

 

아침에 샤워하던 아내가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고 하여 리셉션에 물으니 히터 용량이 적어 어쩔 수 없단다. 수도 꼭지에서 나오는 찬물은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보다 더 차가운 느낌이다. 양말 세탁을 할려고 씻으니 손이 시릴 정도이다.

그래도 실내는 히터 시설이 잘되어 편안한 잠을 잤다.

 

오늘 사금 채취할 때 큰 금광석 하나를 캐어 가져 갈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부슬 부슬와서 금 체굴은 그만두고 금 박물관에만 입장하였다. ( 네명 28유로, 사금채취 실습시 인당   5유로 추가  ) 사금 채취하는 영상물 5분간 시청하고 내부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정말로 재수가 좋은 이는 2~30Kg의 금광석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열심히 흙을 파서 체에 열심히 걸러 운이 좋으면 금 수 그램을 건지는 것이다. 노력하지 않고 일확천금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 금덩어리를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는 아내--

 

 

10시가 넘어서 오늘의 목적지, 노르웨이땅 노르카프를 향해 출발한다. 시간상 점심은 노르웨이의 국경도시이며 노르카프로 가는 길목에 있어 들리게 되어 있는 카라쇼크에서 먹기로 했다 ( '세계를 간다 '의 노르웨이편을 보면 리카 호텔에서 운영하는 북방 사미족의 전통 가옥에서 사슴 가죽을 깐 쇼파에서 전통 음식을 먹으라고 추천이 되어 있다 )

핀란드의 도시 이발로 ( Ivalo )와 이나리 ( Inari )를 지나니 길은 다시 좁아져서 중앙선이 그어져 있지 않은 2차선길이 나타난다. 네비 화면에서는 단지 선 하나만 화면상에 나타난다 ( 이길은 대략 70Km쯤 되는 것 같다.) 이 길은 롤러코스트를 타는것 같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계속 반복하며 가는 길이다. 앞뒤에 차가 없을때 오르막길에서 가속을 붙여 올라가니 정점에서 내려가는 순간 바퀴가 아스팔트에서 떨어졌다가 착지하는 느낌! 짜릿하다.ㅋㅋ

 

카라쇼크에서 쇼크 먹었다! 리카 호텔의 전통 식당에 가니 책에서는 순록 가죽이 깔린 곳에 앉아 식사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고 중앙에 불 피워 놓고 몇 팀을 통나무 의자 뒤로 앉게 하여  주문한 전통음식을 가져다 주는데..

사미족의 주술같은 이상하며 기분이 좋지 않은 음악이 흘러 나오는 가운데 우린 연어 요리 ,  엘크 사슴 고기 , 비프 , 불고기를 각각 한 접시 먹었는데 가격이 무려 25만원이다! 으악~~

노르웨이의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그 하나에 삼 만원 한다기에 농담인줄 알았는데...

쇼크를 받아 정신이 혼미하여 여기서부터 노르카프까지의 구간은 아들에게 운전을 맡겼다. 기름 넣고 출발 ( 36리터 404크로네 ) 핀란드의 도로상의 거리 풍경은 단순해서 ( 타입1 : 도로 양옆에 침엽 수림이 쭈~욱 늘어선 길, 타입2 : 한쪽에는 침엽수림 다른 한쪽은 호수 ) 타입1이 80%, 타입 2가 10% 기타 시내도로가 10% 정도인 것 같은데, 노르웨이의 풍경은 너무 변화가 많고 멋지다.

 가다 보니 사슴들의 출몰도 빈번해진다. 양들도 자주 나타나는데 양들은 사슴보다 더 겁이 없어서 도로변의 풀을 뜯다가 도로상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위험하다...

노르카프 가는 길은 왼편은 산이고 오른쪽은 바다인 경우가 많은데 길이 좁고 험한 곡선길이어서 위험하다. 오지 탐험을 하러 가는 기분이다. 아들에게 운전을 맡기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잘 한다.  노르카프까지 무사히 운전을 잘한 아들에게 덕분에 잘 왔다고 칭찬해 줬다. 노르카프는  마세뤠위섬 위에 있으며 차로 이동시 해저 터널을 약 6Km 통과해야 하는데 통과하고 나니 요금을 징수한다 ( 286크로나 약 6만원 )

( 오다보니 자전거를 타고 이곳으로 오는 젊은이도 많다. 노르카프 도착 50Km 쯤전 도로에서 쉬고 있는 젊은이를 보았는데 우리가 구경 다하고 나올때 쯤 도착했다. 정말 장하고 멋진 젊은이다.  등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자건거를 달리면서 큰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

노르카프에 도착하니 입장료를 받는다 ( 학생 140, 일반 215 가족 합계 710크로네 - 14만원 )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매우 세게 불고 기온도 뚝 내려갔다 ( 차내 온도계로 확인하니 6도인데 바람 땜에 체감 온도는 0도 이하 인것 같다. ) 급히 트렁크에서 내복 하의와 폴라티, 항공 담요들을 꺼내 무장을 하고 진입한다. 두꺼운 옷땜에 몸은 괜찮은데 사진을 찍는 손이 무척 시리다. 바람이 불어 눈도 크게 뜨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어렵게 고생하여 온 길이라 무척 보람이 느껴진다. 날씨가 좋지 않아 뒤쪽 바다는 조금만 보이지만 가슴은 탁 틔이는 느낌이다.

추워서 건물 내부로 들어와서 핫 쵸코 세 개와 빵 네 조각을 시켰는데 312크로나 ( 육만원 ) 내부엔 노르카프를 발견하게 된 과정에 대한 설명, 세계 최북단 성당 ( ST. John's Chapel ), 영화관, 기념품점 등등의 다양한 시설이 있다. 탁 트인 바다를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는지 큰 아들이 내일 오전에 다시 한번 방문해보자고 말한다. ( 입장료 영수증은 이틀동안 유효하다고 징수원이 말했었다 ) 

오후 7시가 넘어서 노르카프를 내려오는데 ( 이 곳이 산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길에 안개가 자욱해 지기 시작한다. ) 한쪽은 낭떠러지인 안개낀 길에서 조심 운전을 하는데 뒤에서 차한대가 따라오면서 답답해 하는것 같다. 한 켠으로 비켜 지나가게 해주고 다시 천천히 내려왔다.

노르카프 정상에서 30Km떨어진 곳에 호텔이 있다. 다들 오늘은 호텔에서 자보자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싶다고 아우성하여 그 호텔에 투숙했다. 방 2개 약 54만원 ( 눈물이 앞을 가린다 ) 리셉션의 여자에게 인터넷은 되겠지? 하니 자기도 3개월째 못쓰고 있단다. 여기 호텔 이름도 낮에 바가지쓴 곳과 같은 리카 호텔!

리셉션 앞의 식당에서 뷔페를 하길래 인당 얼마냐고 물어 보니 인당 6만원!! 우리는 방에서 조용히 라면 끓여 먹었다..

( 화재 감지기가 없는 샤워실에서 끓였다. )

노르웨이 도착 첫날부터 출혈이 너무 심하다. 앞으로 열흘 이상 노르웨이의 자연을 배워가야 하는데.....

 

오늘의 운전 거리는 517 Km 누계 거리 4253 Km

 

 

719일(일) 원시인의 바위 그림이 있는 알타

 

1985년 부산 지하철 1호선 개통

1977년 등소평 복권

1965년 이승만 전 대통령 하와이서 별세 ( 90)

1952년 제 15회 헬싱키 올림픽 개막 (한국 전쟁중 참여하여 37위 기록 )

1907년 고종 강제 퇴위 ( 양위조칙 발표 )

1799년 로제타 스톤 발견 (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대가 발견- 프랑스의 샹폴리옹이 해독 - 프롤레마이어스 공덕비 )

 

밤 기온은 영하로 내려 간듯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좋다. 아내와 둘째아들은 너무 추워서 올라가지 안겠다 하여 큰 아들과 노르카프로 다시 올라가기로 했다.

 

호텔의 조식을 많이 먹고 ( 인당 6만원 이지만 아침 포함이니 많이 먹자! 우씨~ )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방으로 올라오니 비가 오기 시작하네... 암튼 이곳 날씨는 변화 무쌍하다. 비가와도 퍼붓지는 않고 그냥 빗방울 떨어지다 햇빛이 나고...

이곳 일기 예보관은 아주 편할 것 같다. " 오늘의 날씨는 가랑비가 오다 햇빛도 나겠고 때에 따라서는 안개도 끼겠으니 운전에 유의하시고 외출 시에는 옷 든든히 입고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이러면 100% 맞겠지.

뜨거운 물로 샤워 실컷하고 날이 좀 맑아지기를 기다리는데 조짐이 없다 .노르카프 다시 올라가는 것은 포기. 945분경 다음 목적지인 ' 알타 '를 향해 출발! 오늘은 아들이 먼저 운전한다. 가다보니 순록들이 바위위에 앉아서 우리를 바라보며 배웅을 한다. 담에 또 올께~~

 

다시 나타나는 해저터널. 통행료 286크로나 또 낸다... 해저터널을 포함한 몇 개의 터널 마감 상태가 거의 깬 암반 표면처리 정도로 터널 내부 벽면이 울퉁 불퉁하다..

가다보니 등에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 개한마리 끌고 가는 젊은이도 있다!! 어제 본 어떤 사람은 누워서 타는 자전거로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정말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이곳 노르웨이의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동영상으로 몇 시간 가면서 찍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것 같은 풍경이다. 하지만 길이 좀 위험하다. 내 기준으로는... 아들은 커브 길에서 별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운전하는데 아내와 나는 불안하여 속도 줄이라고 싱강이한다. 순록 한 마리가 도로 위에 서서 우리를 보고 있다가 도로 아래로 내려간다..

 

알타에 도착했다 ( 노르카프~ 알타 : 219Km ) 입장료를 받는데 ( 어른 85, 학생 65크로나 ) 여직원이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한국이라고 했더니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하고 언어가 다른줄 아는데...하며 머뭇거린다. 어떤 언어가 Tm진 안내책자를 줄까하고 망설이는 표정이다. 영어로 줘~ 하고 말하며 너의 보스에게 한국어도 준비하라고 이야기해라고 했다. 아마 다음번에 오는 사람들 중에 한국어 안내책자를 받으면 내가 그걸 위해 작은 정성을 넣었음을 알게 될려나??...

학교 다닐때 배운 알타의 바위화는 기원전 1500~2000년쯤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그림에 붉은색의 착색을 시켜 우리가 보는 그림들이 나온다 ( 울타리에 순록을 가두고 있는 그림, 배를 타고 가는 그림 등등 ) 안내 책자에 각 그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으나 담에 해석을 해야겠다.

해안가의 산책로를 거닐며 바위화도 보며 산책을 하니 가슴이 상쾌하다. 산책로가 개방되어 있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장권을 안내고 구경해도 될 것 같다.. ㅋㅋ

건물 내부에는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특히 각 나라의 벽화들도 소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고구려의 벽화들은 안보인다.. 이 박물관은 한떄 유럽 최고의 박물관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는데 나름데로 특색이 있다. 특히 노르웨이의 사계절을 소개하는 동영상 실은 관광객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상영이 가능한 무인 영사실이어서 흥미롭다. 사계절 중 가을 풍경은 정말 환상 그자체인데 이곳에 가을에 올려면 날씨와의 전쟁을 준비하여야 하며, 자동차로 이동은 어려울 것 같지만 가을에 올수만 있다면 정말 절경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알타 부터는 내가 운전대를 잡고 출발했다. 중간 중간 몇 개의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운전해야 하는데 도로 가는 방향으로 오른편이 바다가 많고 폭이 좁아 운전에 무척 신경이 쓰이는데 가족들은 태연하다. 오늘 목적지는 '트롬쇠'라는 북극권 최대의 도시인데 도로 사정상 그곳 까지 가기 힘들 것 같다.

중간에 주유소에 들러 주유를 하고 ( 38리터 490크로나 ) 붙어 있는 패스트 푸드점 Cafe 6란 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 오후 3) 햄버거와 와플빵 음료수를 시켰는데 4인분에 10만원이 넘는다. 이곳 햄버그는 주문을 하면 화덕에 베이컨과 햄을 직접 구워서 빵에 넣어 자리로 가져다 주는 방식이다.

다시 트롬쇠를 향해 달리다 7시경 침대 표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 호텔이 하나 나온다. 접수대에 가니 인터넷되고, 빨래 할 수 있고, ( 둘 다 약간의 돈을 내는 유료이지만 ) 아침주고 방 두개에 37만원 정도 . 어제의 반값이다.

 

호텔 뒤에는 설산이 있고 피오르드가 있는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그리고 침엽수립이 호텔을 감싸고 있다. 풍수지리에 능한것은 아니지만 한마디로 명당 자리에 있는 호텔이다. 이곳 지명이 스키보튼 ( Skibotn )이라는 곳인데 알타에서 내려오다 트롬쇠 지역으로 가기전 분기가 되기 직전의 위치인데, 이곳 호텔이름은 Skibotn senteret dlek ( tel : + 47 77 15900 N-9048 Skibotn ) 당초 재활 치료를 위한 요양 시설로 지어진 건물인데 지금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카운터의 여자분이 매우 친절하다.

인터넷을 개통하고 내일 묵을 로포텐 제도의 스볼베리섬 숙박시설을 알아봐 달라고 하니 자기 일처럼 열심히 전화를 하고 물어봐 준다.

고마워서 한국에서 가져온 발 뒷꿈치 미는거 하나 선물 ( 지금까지 리스본 민박, 바르셀로나 까사 꼬레아나 민박 , 스톡홀름의 초원의집 민박 그리고 여기 총 4개줬다 ) 알아봐주는 동안 맥주 두병을 마셨다~~

점심을 늦게 먹어서인지 다들 저녁은 건너 뛰자고 한다. 나도 맥주 마셨으니 패스~ 그러고 보니 오늘 한식은 안 먹었네...

 

오늘의 주행거리 507 Km 누계거리 4760 Km....

 

720일(월) 큰 실수로 머문 트롬쇠

 

1978년 고리 원전 1호기 준공

1973년 이소룡 사망 ( 32- 애인 베티 팅 베이의 맨션에서 사망 )

1969년 미국 아폴로 11호 암스트롱 인류 최초 달 착륙 ( “ 이것은 한 인간의 작은 발자욱 이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거대한 도약 “ )

1944년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

 

오늘은 북극권 최대의 도시인 트롬쇠 ( 120Km )를 관광한 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라고 책에서 소개된 로포텐 제도 ( 트롬쇠에서 260Km )를 가고, 그기서 3일정도 푹 쉴 예정이다.

 

아침에 출발하는데 차량의 상태가 좋지 않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니 차가 울컥울컥 하면서 배기통으로 검은 연기가 왈칵 나온다. 가족들이 불안해 한다. 나 혼자타고 동네를 다니며 가속시켜보니 매연은 나오지 않고 괜찮은거 같다.. 일단 가보자.

이제 5000Km도 안뛴 새 차인데 프랑스 애들이 차를 불량으로 만들지는 않았겠지..

 

고속으로 달리면 ( 90Km/h 이상 ) 별 문제 없는데, 저속으로 달리면 차가 울컥거린다.. 불안 하기는 하다.

어제 주입한 기름이 불량 기름인가 의심해 본다. 물탄 기름인가? 다음번에 기름 넣을땐 좋은 기름으로 잘 확인해야지..

 

트롬쇠의 ' 북극권 박물관 ' 앞에 주차를 한 후 입장! ( 어른 50, 학생 45kr 뭐야! 학생 할인이 별로 없네.. ). 183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박물관인데 밖에는 2기의 포경선이 있다. 내부에는 동물을 수렵하는 모형, 각종 북극 동물과 그 가죽, 북극인의 생활상등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 올라가니, 아문젠을 비롯한 북극과 관련된 인물들의 소개가 자세히 되어 있다.. 아문젠 ( Roald Amundsen : 16.Jul.1872 ~ 1928 )은 이곳 트롬쇠에서 비행한 뒤로 소식이 끊어졌다고 한다.

 

그림엽서 몇장 사고 ' 땔나무로 구워낸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 '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차로 가서 시동을 걸었다.

 

시동이 안 걸린다 ( 1210분경 )!!!!!!!!!!!!!!!!!!!!!!!!!!!!!!!

여러번 시도를 해도 않걸려 원인을 생각하니 오늘 차가 울컥 거리는게 기름탓 이었다고 생각이 나고, 어제 넣은 기름이 디젤이 아닌 휘발유 였던것 같다....

박물관의 접수직원에게 가서 전화번호부의 래카차 번호를 6개 정도 구해 전화를 하는데 자동응답 내지 잘 안된다 ( 오늘 휴무인데 내일가면 안 되겠니? 하는 얄미운 놈도 있었다 )

다시 차로 와서 한국에서 이 차량 계약할 당시 담당했던 작원과 통화하여 프랑스 보험사 직원과 연결하였는데 국제전화로 약 40분 이상 했는데 답이 안 나온다. ( 지도 답답하고 나도 답답하고... 자기 옆에 한국어 할줄 아는 사람이 없는데 , 혹시 내 옆에 불어 할줄 아는 사람 있느냐고 묻는다. ) 어렵게 인적상황, 보험번호 , 현위치 등을 이야기해주고 나니 이 여자 전화를 사고 처리부서로 돌리는데 아까 여자보다 대화가 더 안된다.... 너무 화가 나서 끊었다.

 

노르웨이 한국 대사관에 전화해서 트롬쇠의 정비공장 전화번호 이야기해달라고 했는데 찾아본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아들이 발견한 주변 주유소에 가서 이야기하니 래카차 전화번호 하나를 이야기해주는데 통화가 된다.

15분내에 오겠다며 가격은 1,200크로나 ( 24만원 ). 빨리 오라고 했다.

 

브루스 윌리스처럼 대머리에 멋지게 생긴 사나이가 Rescue Car ( 여기서 래카 차량이라는 말은 안 통한다 )와서 자기 차 등에 올리고 시트로엥 공장으로 데려다 준다. ( 3시경 )

그사이 프랑스 보험사에서 전화가 온다. 랜트카 필요하냐고.. ( 필요 없다고 했다 ) 한국 대사관에서도 늦었지만 전화가 온다 ( 잘 접수 시켰다고, 고맙다고 했다 ). 3시에 접수했는데 정비공이 없다고 차는 두고 내일 다시 오란다 ( 우쒸~ 3시밖에 안됐는데.... ) 택시 하나 불러 달래서 그 차 기사에게 값싸고 좋은 호텔로 데려 달랬더니 시내 중심의 호텔로 데려 준다.. 카운터에 물어니 2방에 1,600 크로나 ( 32만원 ) 워낙 노르카프에서 비싼 방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바라 가볍게 카드 긁었다. 외상인데 뭐~~

호텔방은 지금껏 노르웨이에서 지낸 방중에 제일 좋다... 점심도 생략하고 모두 530분까지 취침..........

시내가 작아서 호텔에서 걸어서 시내로 나간다. 북극권 도시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옷차림이 모스코바 수준이다..

, 여름 바지에 긴팔 티에 바람막이 하나 입었는데...

 

중국인이 하는 일식집이 보여서 입장하니 손님이 제법 많다. 미소 된장 국물, 닭 가슴살 샐러드, 스시 10조각짜리, 만두,

등심 꼬치구이, , 을 시키고 난 맥주 두잔 ( 600CC정도 ) 가격은 774 크로네 ( 15만원 - 감각이 무디어 진다-그래도 약간씩 물가가 싸지는 느낌이다.. )

 

식사를 마친 후 해변가를 거닐며 우리가 건너온 ( 트롬쇠는 섬이다 ) 다리를 바라본다 (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구조이다..배의 통과 높이땜에 그렇게 했을듯.. ) 비행하다 실종했다는 아문센 동상 앞에서 아문센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다 호텔로 돌아온다.

추운 날씨 탓인지 길거리에 주정뱅이인듯한 사람들이 군데 군데 보인다. 호텔가서 한잔할려고 슈퍼가서 맥주 달랬더니 파는 시간이 지났다고 안준다.. ( 7시경인데.. )

 

모든게 잘될거야! 내일 오후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도 '로포텐 '의 경치를 감상하겠지!!!!!!!!!!!!!!

 

여행 일정표에서 하루를 당겼는데 ( 프랑스에서 하루 더 있기로 하고 ) 오늘 원위치 되었다. 당초 일정표를 보니 오늘 트롬쇠에 도착하여 1박을 한 후 내일 오전에 아문센동상, 북극권 박물관을 본 뒤 로포텐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다. ~~

이것도 머피의 법칙에 들어가나?

 

621일 출국하여 오늘이 딱 한 달 되는 날인데 , 왠 액땜? 앞으로의 약 한 달간의 일정이 순탄하게 되라고, 지금까지 너무 편안한 여행 했다고 ( 아닌데.. ) 약간의 변화를 주는 하루인가?

 

721일(화) 창공을 나는 패러그라이딩

1960년 스리랑카의 반다라나이케, 세계 첫 여성 총리로 선출

1954년 제네바 협정 조인 ( 프랑스와 베트남의 휴전 )

 

오늘은 조금 느긋하게 움직이기로 했다. 정비소에 가서 하루정도 지낼 각오를 한다. 어제 오후 3시경에 맡겨도 오늘 오라고 했으니 이 사람들 스타일로 봐서는 오늘 중 완료되면 좋을것 같다. ( 속으로 엔진을 들어내는 불상사는 없겠지 하고 간절히 바란다 )호텔의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10시가 넘어서 정비소로 갔다. 접수보는 분에게 물었다. ( 이분 한국의 대우 자동차에 와본 경험이 있단다. )

-내차 수리 시작하냐?

-정비공에게 찾아가 묻더니 2번째 순서란다.

- 2번째면 몇시쯤이냐?

- 2시쯤이다

- 2시쯤 시작하냐 , 끝나냐?

- 2시에 끝날 예정이다 ( 제발 그렇게 해다오 !!!!! )

스타일이 우리 나라 정비 공장과 비슷하다. 손님 대기용 의자에 커피와 잡지가 비치되어 있다. 아내와 아이들은 한국에서 컴퓨터에 다운 받아온 영화를 보고 있고 나는 다시 말 안 통하는 프랑스 보험사 여직원과 한 삼십분 씨름을 한다. 겨우겨우 사건 접수시키고 한국 대리점에 전화를 거니 내가 호텔비, 정비비등의 영수증을 잘 챙겨서 한국에 가져오면 자기가 처리하겠단다. ( 래카차 24만원, 호텔비 32만원, 오늘 정비비 60만원 합계 116만원 )

 

2시반경 모든 절차가 끝났다. 기름까지 가득 채워 넣었다. 생각보다 빨리 완료되어 어제의 고민은 말끔히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 엔진 들어내고 분해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상상도 했다 . ) 인간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 정비공에게 물어보니 휘발유가 원인이란다.. )

 

트롬쇠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스토로스테이넨'이란 곳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 어른 99, 학생75크로네 - 왕복 기준 ) 트롬쇠 시내는 트롬쇠 섬 내부에 있으며 길이 1,036 M의 다리와 다른 한편은 해저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들어갈때는 다리를 이용했었고 나올때는 해저 터널로 나왔다. 세계 최북단의 맥주 공장인 '마크 맥주 공장'이 이곳 트롬쇠에 있는데 못들러서 심히 유감이다... 주변의 눈 덥힌 산들 속의 섬에 있는 트롬쇠가 무척 아름답다. 한쪽 언덕에 가보니 젊은 이들이 패러 그라이딩을 준비하고 있다. 눈앞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절벽쪽을 향해 비상을 한다.

너무 멋지다. 동영상과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점심시간이 많이 지나서 정상의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창밖으로 패러 그라이딩을 감상하는데 주문한 음식이 한 시간이 되도 안 나온다. 주문받은 아가씨에게 독촉하니 10분 기다리라더니 10분후와서는 이제 시작하는데 좀더 기다릴 수 있냐고 묻는다. 불난다! 속에서!!! 취소하고 돈 달랬더니 백설 공주의 계모 같은 못된 여자가 주문 받은 아이에게 '주방에서 만들고 있으면 돈 도로 돌려주면 않돼'라고 한다. 불쌍한 백설공주...내가 누군가? 돈 도로 돌려 받고 케이블카타고 내려와서 다음 목적지인 '로포텐 제도 '를 향해 출발!!

 

네비로 거리를 확인해 보니 로포텐 제도의 중심인 '스볼베르'까지는 400Km가 넘는다. 어차피 오늘 중에는 못가겠다 생각하고 중간에 편한 곳에서 쉬어 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보통은 늦어도 7시경 운전을 완료하고 쉬었는데, 오늘은 별로 한 일도 없으니 9시 정도 까지 운전하기로 했다. 잘못된 음식( 휘발유 )를 먹고 고생한 나의 애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운전하면서 자주 핸들을 쓰다듬어 주었다.

 

7시경 식당표시를 찾아가다가 문 닫은 곳에 가서 허탕치고 돌아와서 다시 730분경 식당을 찾아 간단한 식사를 했다 ( 그래도 10만원 ). 방갈로를 겸한 곳이어서 방갈로 가격을 물으니, 400크로나 ( 8만원 - 핀란드에서 처음 방가로 빌릴때와 가격이 비슷하다. ~ 싸다 하고 생각하고 ) 키를 달라고 해서 가봤더니 샤워, 화장실은 따로 있는 전형적인 방갈로인데 내부가 좀 낡아서 별로 맘에 안든다 )

 

다시 출발하여 스볼베르가 약 150Km남은 지점인 보겐 ( Bogen )에 바다와 산의 경치가 멋지고 특히 바로 앞에 바다가 있는 호텔이 보이기에 들러서 카운터에 물어보니 방 두 개 35만원정도.. 그래 여기서 묵자! 돈이 없나 처갓집이 못사나...

특히 무선 인터넷이 된다기에 어제의 사고처리 결과를 매우 궁금해 하는 한국의 독자분들을 위해 여기에 묶는다.

며칠전 묶은 호텔의 직원에게 우문 현답을 한적이 있다.

- 요즘이 '백야' 기간이라는데 내가 밤 새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 백야에는 깜깜한 시간이 대략 두 시간 정도 되나?

- 말 그대로 백야는 온밤이 하얗다.

지금 이글을 쓰는 시간이 12시를 넘겼는데 아직도 창밖의 바다에선 ( 마치 강에 있는 호수처럼 느껴진다 ) 물결이 너울지는걸 볼 수가 있고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있어 바다인 걸 실감한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흘러간다!!

 

오늘 까지 누계 운전 거리 : 5,151 Km ( 어제 트롬쇠까지 130Km, 오늘 이곳 보겐까지 260Km 운전 )

 

 

7웡22일(수) 지구상 제일 아르답다는 로포텐제도

 

1955년 ‘카사노바’ 박인수 1심 무죄 -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을 보호할수 있는것을 밝혀두는

        바이다. 최종심에서 징역 1년 선고

1254년 몽고 차라대의 제1차 고려 침입

 

오늘은 호텔 아침식사가 9시부터 시작이라 느긋하게 일어난다. 어제 늦게 메일을  보내느라 늦잠을 자기도 했다.

오늘의 일정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라고 소개되어 있는 로포텐 제도로 가서 다른 일정 없이 편안히 휴식을 2~3일 할 예정이다. 숙박은 현지의 명물인 '로르부 ( Rorbuer - 인간이란 뜻의 Ror 과 숙박을 뜻하는 buer의합성어 ) '에서 묵을 예정이다.

-- 로포텐 제도의 어느 멋진 로르부 --

 

 이곳 호텔에서 로포텐 제도의 제일 번화한 도시인 스볼베르 까지의 예상거리는 약 176Km. 이동 거리 부담도 별로 없고 해서 가뿐한 마음으로 10시쯤 출발한다.

스볼베르를 약 70Km 앞둔 지점부터 창밖의 풍경은 점점 아름다워지고 멋져지기 시작한다. 다양한 종류의 산이 나타난다.

 

한 종류의 멋진 형태의 자연을 감상하면서 지나노라면 바로 터널이 나타나고, 터널을 지나면 또 다른 특색있는 산이 나타나고... 울창한 수풀로 덮여있는 산이 있는가 하면,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들이 있는 산도 있고, 삼천갑자 동방석이 굴러 내리기 좋을만한 경사를 가진 산도 있고,  만년설로 덮힌 산도 있고, 아름다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천둥 벌거숭이산도 있다. 모든게 좋을 수 만은 없는게지..

그 산들 중에서도 가장 멋져 보이는 산은 역시 만년설이 많이 덮혀 있는 산이다. 왠지 신비감을 자아내면서 특히 구름에 반쯤 가려진 설산은 마치 신선이 살고 있을 거라는 확신을 주기도 할 정도이다.

 

그냥 갈수 없어 중간에 몇 번씩 차를 세워 사진을 찍었다. ( 역광이 많아 쓸만한 사진이 적다 -_-;; )

꾸불꾸불한 산길이 많고 캠핑카와 대형차들이 자주 다녀  세 시간 반 정도 지나서야 스볼베르에 도착하였다.( 어제 호텔 직원에게 스볼베르까지 얼마나 걸리느냐 물었더니 네 시간 정도 걸린다기에 속으로 170Km 정도인데 뭔 네 시간? 손님 놓치기 싫어서 하는 소리겠지! 하고 생각했었다 ) 단독으로된 로르부는 구하기 힘들어 호텔 형태의 로르부를 확인하니 욕실이  떨어져 있는 방이 두 개에 36만원 정도..

 

시간도 이르고 해서, 다른곳을 둘러볼 요량으로 스볼베르가 있는 보겐 섬과 다리로 연결된 베스트보게위 섬의 '스탐순'이라는 도시로 향했다. 스탐순은 대형 카페리가 운항되는 항구가 있는 도시로 스볼베리와 67Km정도 떨어져 있는데 가는 길이 해안 도로여서 경치는 아름답지만 , 운전이 은근히 신경 쓰이는 길이다. 이 해안 도로 구간에는 다양한 형태로 보이는 산들이 나타난다.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비상 할려는 듯한 모양의 산 ( 그냥 내가 독수리산이라고 명명함 ) 코끼리가 귀 덮게를 펼쳐보이며 앞으로 오고 있는듯한 코끼리산 , 병풍을 둘러친 듯한 산 등등 다양한 산들이 나타나고, 바다의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마치 우리나라 남해안 한려수도와 설악산의 풍경들을 한군데 모아서 좀더 다양한 표현을 한곳이라고나 할까...

스탐순에 도착한 목적은 로르부 좋은 곳을 알아보는 것과, 오다가 생긴 목적이 하나 더 생겼다. 나중에 남쪽으로 갈려고 육로로 되돌아 갈려면 거의 원의 3/4정도를 도는것 같이 폭 좁은 해안선 길을 따라 돌아가야 하는데 이곳 스탐순에서 카페리를 탄다면 원의 1/4도 안 되는 거리로 다음 중간 경유지까지 갈수 있기 떄문에 카페리 편을 알아보는 목적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곳에 도착하여 물어보니 로르부는 예약이 완료되어 있고 카페리는 매일 밤 10시에 떠나는데 주로 인터넷 예약으로 접수를 받는다며, 혹시 전화해 보라고 전화번호를 적어주는데 전화가 안된다 ( 페리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

 

스탐순에서 15Km 떨어진 로포텐 제도에서 빼어난 목초지대를 가지고 있는 '레크네스'란 곳으로 가서 숙소를 알아 볼려니 이쪽도 마땅치 않다. 오늘은 숙소 일정이 잘 안풀린다.

 

할수없이 다시 스볼베르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가다가 길가에 로르부 안내 표지판이 있어 들어가 봤는데 4인실이 350크로네 ( 약 7만원 ) 이라 하여 키를 받아 방 구경을 갔더니 해안가에 전망은 멋진 로르부인데 내부 시설이 별로 맘에 안든다.

정말 싼게 비지떡이란 표현이 딱맞다. 처음본 스볼베르의 로르부에 다시 갔더니 방이 하나밖에 없단다.

 

아~ 로포텐 제도가 싫어지기 시작한다. 섬 몇 군데를 드라이브하다 호텔 표시가 있어 들어갔다. 호텔과 호스텔을 겸하고 있는 곳인데 욕실은 따로 있고 공동 주방에서 밥을 해 먹을 수 있다. 시설도 괜챃고 해서 이곳에 하루 머물기로 한다 ( 2인실 두 개 19만원 정도 - 아침 포함 ) 오늘 밤이 새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곳을 떠날 예정이다. 남부의 프랑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곳은 빨리 떠나고 싶다.

 

며칠 밥은 먹지 못하고 빵만 먹었고, 오늘은 낮에도 배가 더부룩하여 점심도 생략하였다. 공동 주방에서 아내가 밥과 라면을 준비한다. 한국인 중국인 독일인등이 섞여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독일인 젊은이는 남자와 여자가 공동으로 뭔가 음식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인은 여자만 열심히 준비하고 남자 셋은 식탁에 앉아 하품을 하고 있다. 중국인 여성은 혼자서 간단한 맥주한잔에 간식거리로 끼니를 떼우나 보다..

 

모처럼 라면과 밥, 김치 , 김 등으로 점심겸 저녁을 먹으니 포만감이 밀려오면서 행복해 진다. ( 현지에서 먹을땐 진수 성찬으로 맛있게 막은거 같은데, 한국에 돌아와서 이 사진을 보니 너무 부실한 식사인 것 같다.. 모든게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 숭늉으로 탄 봉지 커피한잔 ( 호텔의 콜드 블랙 퍼스트에 나오는 커피와는 차원이 틀린 맛이다 ) 까지 마시니 기분이 참 좋다. 근처 슈퍼를 찾지 못해 맥주 한잔을 못하는게 아쉽긴 하지만...

시간도 일러서 섬의 여기저기를 좀 더 구경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나 그냥 포기해버린다.. 이럴땐 휴식이 제일이다.

내일의 장거리 운전을 위해 오늘을 정리한다.....

 

723일(목) 노르웨이의 멋진 자연과 함께

 

1982년 국제 포경위원회, 상업 포경 전면 금지를 결정

1967년 미국 디트로이트서 사상 최대의 흑인 폭동

918년 왕건, 고려 건국

 

이곳 숙소는 호텔 ,호스텔을 같이 하는곳이다 ( Lofoten Folkehoyskole -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

어제 저녁 아내가 타준 커피가 맛있어서 오늘 콜드 블랙퍼스트를 먹고 방에 들어가서 짐 정리 하면서 조 마담에게 커피를 배달 시킨다. 배달 되어오는 커피는 봉지 커피이긴 하지만 엄청 비싼 커피이다. ( 파리에서의 쇼핑 -_-;; )

-  호텔에서 바라 본 먼 산  --

 

오늘은 트론해임 근처까지 약 800Km 가까이 장거리를 달려야 하므로 일찍 길을 나섰다. 길을 나서 조금 지나니 캠핑카가 앞에 있다. 맘씨 좋은 분이어서 금방 오른 깜빡이를 키며 비켜준다. 추월하면서 고마워서 비상등 깜빡이를 깜빡거려 줬더니 아내는 비상 깜빡이 '깜빡 깜빡'거리는 소리가 '매롱 매롱 '으로 들린다며 국제적인 신호가 맞는지 물어본다. 맞는거겠지...

 

돌아 나오는 길은 아내가 조수석에 앉아서 사진을 찍는다. 정말 다음에 한번 더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수가 아름답다. 해저 터널도 있는데 길이가 6.14Km이다 ( 노르카프와는 달리 요금은 받지 않는다.)

200Km를 달려오자 길이 막히며 페리를 기다리는 줄에 합류한다. Skarberget라는 곳인데 이곳에서 건너편에 로포텐 제도가 보인다. 인터넷 자동차 유럽여행 사이트에서 정보 수집시 어떤 분이 이곳 풍경을 찍어와 달라고 글을 올렸는데 내가 그 임무를 수행한다. 실제로는 이곳에서 보는 풍경보다 아까 달려 나올떄 본 로포텐 제도의 풍경이 더 아름답다..

로포텐 제도는 마치 천의 얼굴을 가진 군도인것 같다.

 

차문을 열고 요금 징수원에게 요금을 지불한다. 네명 ( 2명은 학생 )이라고 했는데 275크로나의 영수증을 주는데 묘하다..

1 BI I 6m 170 크로나 ( 이건 6M이하의 차란 이야기인것 같고.. )

1 Voksen 53크로나 ( 성인 1? )

2 Barn 52크로나 ( ? )

다음에 배 탈떄 확인해봐야겠다.

10Km정도의 길을 근 한 시간을 간다.

 

배에서 내려서 부터는 아들이 운전한다. 가는 길이 산을 오르는 오르막 능선 길에서 내려가는 경사길이 수차례 반복된다.

갑자기 차량이 정체되어 앞을 보니 캠핑차가 선두에 섰는데 그 뒤에 따라 가는 승용차가 캠핑차보다 느리게 가고 있다. 그러니 캠핑차가 비켜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차가 20대 이상 줄을 서서 간다. 이런 일 처음이다. 우리 차는 앞에서 8번째.. 3,40분을 그렇게 가다가 보니 열난다. 캠핑차가 자기 의무도 아닌데 갓길에 선다. 앞서가라고. 승용차가 계속 빌빌거리고 가고 그 뒷 차도 빌빌거린다. 마침 직선길이 나타났는데 내 앞차가 급 가속을 하며 추월해 나간다. 우리 차도 같이 나간다. 지켜보는 아내는 '않돼"하며 말리는데 아들과 난 한조가 되어 호흡을 맞춘다. 5대를 추월하여 내 앞에 달려 나간 차 뒤에 섰다. 반대 차선에 바로 차가 달려온다... ~~ 한동안 길이 뻥 뚤려있는 시원한 길이 되었다.

 

지붕에 잔디가 입혀진 북극권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 잔디도 입혀지고 규모도 좀 되고 해서 이곳이 마지막 북극권 휴게소인줄 알았는데 약 10Km 더 앞에 마지막 휴게소가 있었다 )

정말 간단하게 먹었는데도 10만원.. 기름넣고 다시 내가 운전. ( 디젤 기름 맞는가? 디젤 기름 맞다! 좋아! 좋아! 좋아! ㅋㅋ ) 북극권을 벗어난다. 시원 섭섭하다. 717일 핀란드의 로바니에미에서 북극권으로 진입한 이래 7일만에 벗어난다..

 

개마 고원길 같은 고원길을 10Km 이상 달린다 ( 개마고원은 가보지 않았지만... ) 길 양옆이 평지인데 바라 보이는 산들의 정상부위와 길 높이가 비슷한 고도이다.....

 

내가 운전 할떄는 차안의 음악이 주로 최성수의 노래가 있는 시디에서 음악이 나오고, 아들이 운전 할때는 USB에 구워진 젊은 음악이 나온다. 아들 덕에 젊은 음악 많이 듣는다.

' 브라운 아이드 걸즈'의 노래들, 민경훈의 '겁쟁이 ' ' 가시 ', 변진섭의 ' 너에게로 또다시 ' '홀로 된다는 것 ' , 카니발의 '거위의 꿈 ' , 박현빈의 ' 곤드레 만드레 ' '샤방 샤방 ' 빅뱅 멤버 대성의 노래 ' 날봐 귀순 ' , 소녀시대의 ' ' '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 ' 소원을 말해봐 ' , 이수근 은지원의 ' 갈 때 까지 가보자 ' 등등 많이 배운다.

세상이 많이 발달하여 인테넷 되는 숙소에서 또 다른 새로운 노래를 다운 받아 그 다음날 듣고 하니 노래가 지루하지 않다.

그래도 최성수 노래는 너무 많이 불러서 목이 쉬어 판이 튈 정도로 들었다...

트론해임을 약 200Km 앞두고 숙소를 구하기 시작한다. 북극권을 벗어나니 저녁 8시가 조금 넘었는데 날이 약간 어두워진 느낌도 들고 ( 다 마음이겠죠.. ) 해서 표시를 보고 들른 곳은 별세개 호텔 ( 방갈로도 같이 있는 ). 방갈로 까지 전부 부킹되었단다. 조금 가다 방갈로 표시 있어 들린 곳은 딱 한 칸 남았는데 350클로네 ( 가격은 좋군 ) 샤워실 없고 침대 2개만 있고...

그 다음 방갈로 가니 500크로네인데 먼저 방갈로 내부를 보니 깨끗하고 시설도 괜찮은 편이다. 게약하고 짐을 옮기고 보니 내부의 조리대에 물이 안 나온다. 물 사용은 공동 주방에서 한단다. 공동 화장실의 세면기는 뜨거운 물 나오는데, 샤워실은 찬물만 나온다.. ( 아내는 속았다는 기분이 든단다 ). 그래도 쉴 자리 찾았고 한식으로 저녁을 먹으니 행복하다.

비록 맥주가 없어서 아쉽지만.. ( 내일은 트론해임 시내에서 제1순위로 맥주 사야쥐~ )

북극권 내를 돌아다니는 동안 한국인은 볼 수가 없었는데, 내일 트론해임에 가면 한국인들이 있을려나...

 

오늘의 주행거리 718Km ( 누계 6229 Km - 아들 2번 내 두 번 운전 ),716일 핼싱키에서 로바니에미로 가면서 달린 737Km 다음으로 많이 달렸지만, 도로 사정을 감안하면 오늘이 운전 시간은 더 많이 걸렸다.

 

724일(금) 결혼하는 선남선녀를 본 트론해임

 

2000년 타이거우즈,브리티시 오픈 우승 ( 최연소 그랜드 슬램- 메이저 4개 대회 우승- 달성 )

1959년 닉슨-흐루시초프, 부엌 논쟁

612년 을지문덕의 살수 대첩 ( 고구려 구양왕 22 )

 

아침을 준비하면서 아내가 말한다. 오늘 저녁은 꼭 호텔에 가야겠다고.. 샤워도 못하고 방갈로 내부에 물도 않나오고, ..

난 컵라면 ( 노르웨이산 컵 라면- Mr Lee 라면으로 노르웨이에 공장을 가진 한국인이 만든다 )을 냄비에 끓여서 주면 호텔 가겠다고 했다 ( 아내가 뜨거운 물 부어서 먹으라고 해서.. - 컵 라면은 냄비에 끓여 먹으면 더 맛있는 법 ) 협상이 시작되었다. 협상의 제 1법칙 " 상대방의 요구에 얽매이지 말고 상대방의 욕구를 파악하라 "

협상은 쉽게 종결되었다. 둘 다 서로의 욕구가 뭔지 너무 잘 알았으므로..

냄비에 끓인 컵 라면과 밥, 김치, 김이 전부 이지만 반찬 투정할 겨를이 없다. 한국에서는 아들도 가끔 고기반찬 해 달라, 뭐 해달라고 주문이 많았는데 오늘의 반찬 투정은 ' 컵 라면 끓여 달라 ' , 스프는 국산 라면 스프로 해 달라 등의 주문이 전부이다.

 

식사를 하고 양치질 학고 나오는데 키 큰 외국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핼로"하며 인사를 해온다.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나는 " 굿모닝"으로 답해 줬다. 알고 보니 이웃집 여인이군.... 이웃집 여인...........

 

노르웨이 제 3의 도시인 트론해임까지는 215Km가 남았다. 아침 9시에 출발! 아들이 먼저 운전한다.

다양한 노래가 나오지만 어제 들어본 곡들이다. 어제의 방갈로에선 인터넷이 안되어 신곡을 내려 받지 못해서....

트론해임을 114Km정도 남기고 대 도시로 향하는 길이어서인지 추월 차선이 보인다.!! 반갑다~~~ㅎㅎ

조금 가니 골프장 표시도 보인다..ㅋㅋ 가슴이 뭉클한다.. 아들이 운전을 잘해서인지 약간 졸았다. 이번 여행에서 옆에서 졸기는 처음이다.

트론해임을 25Km정도 못간 지점에 톨게이트가 나온다. 동전 15크로나를 던져 넣었다. 또 조금 지나서 톨 게이트. 이번엔 30크로나. 동전이 있으면서 일부로 50짜리 지페로 잔돈을 달라고 했다 ( 톨 게이트가 또 나올지 몰라서 ) 할아버지 혼자서 양측 차선을 보느라 무척 분주하시다.

 

트론해임에 먼저 들른 곳은 시 외곽에 있는 크리스티안 요새. 1718년 스웨덴과의 전쟁시 승리를 했던 요새이며 독일에 대항하던 래지스탕스가 처형된 곳이기도 하다. 언덕 위에서 본 트론해임 시가지가 아담하면서 아름다워 보인다. ( 주차 무료 )

 

시내의 유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내를 걸어 다녔다. 워낙 작은 도시라 우리가 가야할 '니다로스 대 성당 '을 금방 찾았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크며 북유럽에서 두 번째 큰 성당이다. 전면에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상을 중심으로 54인의 성인들의 조각이 늘어서 있어 분위기가 엄숙하다 . 내부에 입장하였다 ( 입장료 50크로나 학생 할인 없슴 ). 붉고 화려한 스테인드 그라스가 눈에 뛴다.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중인데 모든 사람들이 착석하여 경청하고 있다.

점심은 모처럼 맥도날드에서 먹었다. 실제 노르웨이에서 햄버거 가격이 궁금하기도 했고 주변의 스시집에 갔는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4명이 햄버그와 샐러드 음료수 등을 먹었는데 7만원 정도 나왓다. 생각보다는 싼 편이지만, 우리나라보다는 엄청 비싸다. 지나오는데 막 결혼하는 커플들과 하객들이 보인다. 신랑 신부가 미남 미녀들이다. 사진 한장 찰칵!

바로 앞 과일가게에서 딸기, 체리, 완두콩을 샀다.

바라던 맥주도 6캔 샀다 ( 세븐 엘레븐 에서는 팔지 않고 종합 슈퍼에서 판매를 했다 )

약간의 노르웨이 현금도 인출하고 기름도 넣고 오늘의 목적지 온달스네스를 향해 출발 ! 300Km로 비교적 먼 거리가 아니다. ( 420 크로나 41리터 )

 

약간의 추월 전쟁을 벌렸다. 캠핑카가 느리게 가는 건 이해 가는데 승용차가 느리게 가는건 이해가 안간다. 물론 느리게 가는 분들은 나름 이유가 있겠지요...

갑자기 양쪽 차선 다 차들이 선다. 양들이 도로에서 놀고 있어서...

 

온달스네스를 50Km 못가서 호텔에 들렀다. 4인실 방이 있단다. 가격은 14만원. 괜찮은 가격이다. 이불과 벼개, 피복등을 합하니 20만원. 방안에 샤워 시설있고 침대도 깨끗하고 바로옆 주방에서 밥해 먹을 수 있고... 아내도 맘에 들어 한다.

계산을 하는데 지배인이 한국어로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 본다 " 안녕하세요"를 몇 번 가르쳐 줬는데 알고보니 이곳에 오늘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약 40명 온단다.

우리가 투숙한 시간은 6, 한국인 단체 관광객은 730분경 왔다. 이제 여행을 시작한 팀들로 내일 에이랑게르 피오르드를 우리랑 같이 관광하고 베르겐, 스웨덴의 스톡홀름. 핀란드의 핼싱키, 에스토니아등지로 여행할 예정이란다.

갑자기 북유럽으로 단체 여행 나오기로 했던 김모 회장 생각이 난다. 북유럽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이곳 노르웨이에는 피오르드가 수없이 많은데 그중 많이 알려진 4대 피오르드가 내일 시작하는 에이랑게르 피오르드를 비롯해 다 노르웨이 남부 지방에 있다. 이번 노르웨이 여행 중 가장 가고 싶은 피오르드는 스타방게르 지역의 뤼세 피오르드이다. 날씨가 좋아야 잘 볼 수 있는 높은 절벽이 있는 피오르드!! 꼭 맑은 날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 운전거리 478Km 누계 : 6,707km